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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 - 정유정 : 재앙의 디스토피아에서 '나'를 만나다

제이( J ) 2018. 7. 1. 00:50


28 - 정유정 작




'종의 기원', '7년의 밤' 에 이어 세번째로 손에 잡힌 책이다.


상당히 치밀하게 생각을 하는 주인공들은 여전히 정유정만의 스릴러에 제격이다.


그녀의 작품 (적어도 내가 읽은 몇권 안되는 책중)

항상 나오는 사이코패스

극악을 내달리는 최후의 순간

하지만 절대 해피엔딩을 보여주지 않는 비극적인 결말




정유정의 책 마무리 글에서...


마크롤랜즈는 그의 저서 <동물의 역습>에서 평등을 이렇게 정의했다.

"도덕과 무관한 특성에 따라 차별하지 않는다."

이를 기반으로 그는 다음과 같은 질문을 던진다.

"종의 다름이 인간과 동물의 취급 차이를 정당화할 수단이 되는가?" (p. 493)

​​

"만약 소나 돼지가 아닌 반려동물, 개와 인간 사이에 구제역보다 더 치명적인

인수공통전염병이 돈다면 어떤 일이 일어날까?"

인간은 반려동물에게도 가축에게 했던 것과 똑같은 '짓'을 할까.


내 대답은 '그렇다'였다. 육식하는 자로서, 생태계 최고 포식자로서,

저들의 삶을 지배하고 운명을 결정하는 변덕쟁이 폭군으로서 내린 결론이었다.

어떻든지 인간이 먼저 아니겠는가.(p.494)


그렇다.

사람은 그저 지구에 살고 있는 생명체 중의 하나일뿐이다..

오래전부터 생각해오던 것이다.


인간은 지능이 높은 만큼 더 똑똑하게 잔인해질 수 있는 동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