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빽넘버 - 임선경 : 죽음을 예지자의 가볍지만 가볍지 않은 드라마 빽넘버 - 임선경 작,2015년 대한민국 전자출판 대상 `대상` 수상 제목이 주는 무게의 가벼움(?)에 읽기를 꺼렸었으나, 꽤 '베스트셀러'임을 인지하고 대여하게 만든 첵이다.'백넘버'도 아닌 '빽넘버'라니... 꼭 "빽" 이라고 경음을 강조해야 했을까 하는단순히 스포츠선수의 등번호가 아닌 다른 의미의 번호임을 강조하고 싶었을까?아니면 단순한 제목이 주는 책의 마케팅이 약화됨을 고려한 경음화인걸까. 어쨋거나 오컬트적인 요소가 가미되어 비현실적인 소재가 메인 흐름이다. 이 소설은 생각보다 빠르고 흥미진진하게 읽힌다,대단한 철학이나 논리 분석을 필요로 하지 않으며 인문학적 소양을 시험에 들게 하는 요소도 없다. 그야말로 TV 드라마를 보듯이 쉽게 쭉쭉 읽기 쉽다는 이야기다.맞다. 임선경작가가 본래 TV드라마.. 더보기
서른의 반격 - 손원평, 평범한 루저들의 작은 반란과 인생의 활력드링크제! 서른의 반격 - 손원평 작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 손원평 작가의 '아몬드'를 먼저 읽고 나서, '손원평 작가 작품을 좀더 읽어봐야겠다'고 생각이 들어도서관에서 예약후 장기 대기한 후에야 대출할 수 있었던 책이다.생각보다 많은 기대를 하고 읽기 시작했다. 한편 이 소설은 2015년 3월에 초고가 완성되었고, 지난 3월 제5회 제주4?3평화문학상 수상작 발표 당시의 제목이었던 『1988년생』을 『서른의 반격』으로 바꾸어 출간한 것이다. 다 읽고 보니 이전 제목들보다 훨씬 적합한 제목이 아니었나 생각한다. 그저그런 평범한 서른살짜리 사회인이 웬지 불합리해 보이는 세상을 향해 던지는 이유있는 투정 스토리대단한 영화처럼 세상을 바꾸거나 자신의 혁신을 이루어내는 대단한 해피엔딩은 없다. 하지만 세상을 향해.. 더보기
봉순이 언니 - 공지영 : 누구나 쉽게 읽을수 있는 그 시절의 드라마 같은 소설 봉순이 언니 - 공지영 작 왜인지 이 책은 읽어야 할 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고,그때그때 알수 없는 게으름으로 읽지 못했던 책 중 하나.이 번에 밀어둔 숙제를 하는 느낌으로 며칠에 걸쳐 루즈하게 읽어버린 책 어릴적에는 박완서 작가의 성장 소설류가 정말 와닿게 읽은 책이었는데이번에 읽은 공지영 작가의 봉순이 언니는 성장소설임에도 그 느낌이 약간 달랐다.아니 달랐다기 보다는 성장소설이 주는 포근함이 덜했다고나 할까. 아니면 자전적 소설이 주는 방어적 기질때문인걸까 싶기도 하고 애니웨이.이런 해방후 근대시절을 배경으로 하는 현대의 성장소설이 주는 따듯한 감흥은 확실히 독자를 매료하는 맛이 있다.공지영도 그 것을 간파했기에 그런 소설을 기획한 것일 테고,본인이 그 당시에도 최상류층만 누렸다는 '가정 식모'와 '자.. 더보기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 - 서미애, 이 책은 미스터리 추리 소설이 아니다.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 - 서미애 최근 각 도서 사이트의 베스트셀러에 꾸준히 올라와 있던 책이길래 호기심 있게 쳐다보다가 읽게 되었다. 가족을 잃은... 아니 하늘이 준 제명대로 늙어서 죽지 못한 가족을 떠나보낸 사람의 가슴속 고통이 어떨지아무도 모른다. 나도 모른다. 나에게 대입하여 생각하기 무섭지만 정말 내가 그렇게 된다면, 지옥보다 더한 고통과 슬픔이 되겠지..그런 고통을 받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살아도 먹어도 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그 어떤 짓을 해도 그 고통과 허함에서 벗어날 수 없는그야 말로 살아도 산게 아닌 사람들의 고통을 누가 차마 이해한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런 고통을 가진 한 남자가 주인공이다.흔히이 책을 '미스터리 추리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게 이 책을 잃어서는 이.. 더보기
두근두근 내인생 - 김애란, 자라서 꼭 누군가의 슬픔이 되렴. 두근두근 내인생 - 김애란 내가 '비행운'에 이어 읽은 김애란의 두번째 작품이다.이 작품을 시작으로 앞으로 '김애란'의 대표작들을 몇개 더 읽어볼 요량이다. 그녀의 작품이 다양하지만,너의 여름은 어떠니(2010, 김유정문학상), 침묵의 미래(2013, 이상문학상), 바깥은 여름(2017,동인문학상)정도를 후보군으로 두면 어떨까 싶다. 내가 읽은 것은 겨우 그녀의 두 편 뿐이지만,이제서 느낌은 그녀의 스토리가 과하지 않음에 편안함을 느낀다는 것이었다. 소설이나 영화가 가지는 극적이고 과도한 씬들이 없이 조용히 조용히 독자의 곁에 다가가는 동네 옆집 이야기처럼 말이지나는 느꼈다. 그런 이야기가 실제로 내 옆에서 조용히 아무도 모르개 있었던 이야기인것처럼 말이지'비행운'을 읽고 뭔가 뜻드미지근한 느낌의 감정을.. 더보기
언어의 온도 - 이기주,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언어의 온도 - 이기주,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2017년 상반기 교보문고 베스트셀러 1위라고 하네요 말과 글에는 나름의 따뜻함과 차가움이 있다 라는 슬로건으로 작년에 센세이셔날 하게 등장한 에세이다. 라디오에서는 이런 광고가 엄청! 매우 엄청! 나왔다. 지금도 나오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안녕하세요. 작가 이기주입니다. 언어에는 나름의 온도가 있다고 생각합니다.당신의 말 온도, 글 온도, 그리고 삶의 온도는 몇 도쯤 될까요독자들의 입소문이 만든 베스트 셀러 언어의 온도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세요. 기본적으로 이렇게 광고가 심한 책은 어지간해서는 읽지 않는 것이 도리이나,주변에서 읽었다는 사람도 있고 해서 나도 한번 읽어볼까 해서 구입을 해버린 책이다. 아마 이 책을 읽고 나면 나는 꽤.. 더보기
표백 - 장강명, 이시대 젊은이에게 허락되지 않은 희망에 대한 이야기 표백 - 장강명제16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 이 시대 텅 빈 청춘의 초상몇 년 사이 읽은 소설 중 가장 문제적인 작품한국 문학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쳐 논쟁의 중심에 서게 될 뛰어난 작품 이 책에는 크게 두가지 이야기가 병행된다, 처음에는 이게 무슨?? 스토리지?라고 의아했지만 결국에 두 이야기는 하나로 만난다.그런 형식으로인해 더더욱 이 미치광이 주인공들에게 공감하게 되고 이입되는 것 아닌가 한다. 이제 나는 세상이 아주 흰색이라고 생각해. 너무너무 완벽해서 내가 더 보탤 것이 없는 흰색. 어떤 아이디어를 내더라도 이미 그보다 더 위대한 사상이 전에 나온 적이 있고, 어떤 문제점을 지적해도 그에 대한 답이 이미 있는, 그런 끝없이 흰 그림이야. 그런 세상에서 큰 틀의 획기적인 진보는 더 이상 없어. 그.. 더보기
김 박사는 누구인가? - 이기호,평범하지만 괴상하고, 괴상하지만 있을 법하고, 있을 법하면서 싱거운 김박스는 누구인가? - 이기호 작(제1회 KBS 김승옥 문학상 본상 수상) 이상하고 난처한 이야기들이지만, 세상에 있었을 법한 사람들의 평범한 이야기 도서관에서 이제는 무엇을 읽을까 고민하면서 '문학'칸 책꽃이를 위에서부터 아래로 눈대중으로 훓어내리다가 발견된 책.책이 출간된지 4년이나 되어서 그런지 책의 옆표지는 색이 바랠대로 바래서 겉으로만 보기에는 그다지 '읽힘직'하지 못한 상태였다.특히나 나같은 초짜들에게는 더더욱. 이 책을 읽어나가면서 떠올랐던 책이 하나 있다면, 이전에 거론했던 바 있던 '김애란'의 '비행운' 이라는 소설이다.비행운도 비슷하게 이 행복하지만은 못한 세상을 살면서 만나게 되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은 이야기이긴 한데,좀더 '불운(非행운)'한 쪽의 이야기 였다면, 이 소설은 .. 더보기
한국이 싫어서 - 장강명, 거침없는 수다로 풀어낸 글로벌 세대의 ‘문제적’ 행복론 한국이 싫어서 - 장강명 작 "내가 아는 건 '무엇을'이 아니라 '어떻게'쪽이야. 일단 난 매일매일 웃으면서 살고 싶어. 남편이랑 나랑 둘이 합쳐서 한국 돈으로 1년에 3000만원만 벌어도 돼. 집도 안 커도 되고, 명품백이니 뭐니 그런 건 하나도 필요 없어. 차는 있으면 좋지만 없어도 돼. 대신에 술이랑 맛있는 거 먹고 싶을 때에는 돈 걱정 안 하고 먹고 싶어. 어차피 비싼 건 먹을 줄도 몰라. 치킨이나 떡볶이나 족발이나 그런 것들 얘기야.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씩 남편이랑 데이트는 해야 돼. 연극을 본다거나, 자전거를 탄다거나, 바다를 본다거나 하는거. 그러면서 병원비랑 노후 걱정 안하고 살 수 있으면 그걸로 충분해" 과감하게 한국을 까지만 한국을 염려하는 소설 아닌 소설. 다큐 아닌 다큐.제목부터가.. 더보기
우아한 거짓말 - 김려령 , 말도 없이 떠나간 아이들을 위한 씻김굿 우아한 거짓말 - 김려령 내일을 준비하던 천지가, 오늘 죽었다.이 소설은 스릴러였나? 소설 초입부터 아이가 죽었다. 의아했다. "왜?"겨우 14살짜리 중학교1학년생이 목숨을 스스로 끊었다. 자살율 1위 국가 대한민국.청소년 사망원인 중 1위는 자살 이 소설은 특별난 한 아이의 죽음에 관한 허구적인 소설이 아니다. 한 아이가 지나온 삶을 돌이켜보며, 우리네 어린 삶의 현실을 투영할 수 있게 해준다.모두의 상처를 보듬어주는 역할을 한다. 왕따를 주도한 가해학생일지라도 말이지. 아이를 잃은 엄마와 언니의 당찬 모습에 존경과 위로의 말씀을 표하고 싶다.그대들의 앞날에는 행복만 가득하기를 기도했다. 힘겨운 학창시절을 보내고 있고, 보내온 모든 여린이들에게 이 책이 위로가 될수 있기를.. -----------이 소..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