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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 - 서미애, 이 책은 미스터리 추리 소설이 아니다.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 - 서미애




최근 각 도서 사이트의 베스트셀러에 꾸준히 올라와 있던 책이길래 호기심 있게 쳐다보다가 읽게 되었다.


가족을 잃은... 아니 하늘이 준 제명대로 늙어서 죽지 못한 가족을 떠나보낸 사람의 가슴속 고통이 어떨지

아무도 모른다. 나도 모른다. 나에게 대입하여 생각하기 무섭지만 정말 내가 그렇게 된다면, 지옥보다 더한 고통과 슬픔이 되겠지..

그런 고통을 받은 사람들이 너무나 많다. 살아도 먹어도 눈을 떠도 눈을 감아도 그 어떤 짓을 해도 그 고통과 허함에서 벗어날 수 없는

그야 말로 살아도 산게 아닌 사람들의 고통을 누가 차마 이해한다고 할 수 있을까.


그런 고통을 가진 한 남자가 주인공이다.

흔히이 책을 '미스터리 추리물'로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그렇게 이 책을 잃어서는 이 남자의 진정한 고통을 이해할 수 없다.

그냥 마지막까지 '복수의 성공'만 바라는 마음으로 보게 되겠지...


아마, 서미애 작가도 그런 의도로 이 책을 읽어주기를 바라지는 않았을 것이다.


두명의 남자가 주인공이 되어 각각의 이야기가 서로 교차되며 두개의 이야기가 다른 시간대에서 각각 사건의 흐름은 진행된다.

그리고 또 다른 두명의 여학생의 이야기가 서로 교차되며 또다른 두개의 이야기가 진행되어 교차된다.

이 4명의 주인공은 결국 하나의 사건으로 만나게 되어 종결을 향해 달라간다.


이런 경우의 소설은 예전에 읽었던 '표백'과 마찬가지로 결국 각각의 이야기가 중반부부터 만나게 된다는 공통점이 있어 직감할 수 있는 내용이다. 하지만 어떻게 연결될까는 항상 궁금한 부분이다.


이 책을 읽되, '사건의 흐름'과 '복수의 경로'를 보려고 하지 마라. 당신이 읽어야할 부분은 '남자의 고통의 감정선'일 것이다.


이 소설은 미스터리 장르가 갖고 있는 오락적 카타르시스보다는 시종일관 주인공이 안고 있는 회한과 후회, 남겨진 자의 슬픔과 책임에 초점을 맞춘다. 긴박감 넘치는 순간에서도 그 순간 주인공이 갖고 있을 절절한 감정에 반응할 수밖에 없다. 마지막 사건의 해결 장면에서도 진짜 범인을 잡았다는 쾌감보다 몸속 깊은 곳까지 들어차 있었을 갑갑함에서 해방된 주인공의 마음이 독자의 가슴을 더 울린다. 전작들에서 볼 수 없었던 점이다. ‘작가의 말’에도 드러나 있지만, 작가의 개인적인 경험이 밑바탕이 되어 있기에 그 점이 더 애틋하게 와닿는다. 




Yes24 책 소개 >


“진범은 따로 있다.” 

딸과 아내를 잃고 삶과 죽음의 칼날 위에 선 남자의 마지막 추적극


3년 전 모종의 사건으로 딸을 잃은 우진. 깊은 슬픔에 빠져 간신히 삶을 지탱하던 그는 아내마저 갑작스럽게 떠나보내고 만다. 이제 아무것도 남지 않은 우진은 아내의 장례를 치르고 절망 속에 주저앉지만 그때 그런 그를 붙드는 뭔가를 발견한다. 누군가 우진에게 남긴 편지 한 장, “진범은 따로 있다”는 단 한 줄의 메모. 삶의 벼랑 끝에서 무너져 내리던 우진은 딸과 아내의 죽음에 얽힌 의혹을 풀기 위해 그 한마디를 붙들고 다시 일어난다. 


가슴에 묻어둔 딸의 살인 사건을 파헤치기 시작하자, 진실을 외면하고 침묵하던 사람들의 모습이 하나둘 드러나는데……. 


『당신의 별이 사라지던 밤』은 지난 2015년 5년이라는 긴 휴지기를 깨고 신작을 내놓았던 서미애 작가가 다시 2년 만에 내놓은 장편소설이다. 안정적인 문장력과 탄탄한 구성, 흡입력 넘치는 서스펜스로 ‘추리의 여왕’이라 불렸던 그는 이제까지와 비슷한 결을 갖고 있지만 조금쯤 다른 느낌의 서스펜스 스릴러를 선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