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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후기

나의 아름다운 이웃 - 박완서, 박완서식 소설판 인간극장 나의 아름다운 이웃 - 박완서 이미 고인이 되신 박완서 작가.사실 어렸을때 소설을 거의 읽지 않았던 나는 유일하게 읽히던 책이 있었으니 그것들이 바로 박완서 작가가 썼던 당시의 성장소설들이었다.예를 들면 뭐 이런 작품이었던 것으로 기억이 남는다. 마치 박완서 작가의 일기를 보듯 자전적 느낌이 가득한 소설은 내 옆집의 모습을 엿보든 자연스럽게 마음속에 녹아들어 공감을 할 수 있게 만들었었다.이번에 오래간만에 접하게된 박완서 작가의 단편집인 이 책은 총 48편의 단편이 들어있어, 1편당 10페이지도 채 되지 않는 초단편들의 구성이다. 하지만 한편한편이 마치 베스트극장-과거 MBC에서 했던 단막드라마-의 압축판을 보는듯한 느낌으로 박완서 작가가 활동하던 그 시절의 세상 사람들의 희노애락을 다양하게 엿볼 수 있.. 더보기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히가시노 게이고 (매스커레이드 시리즈중 그 세번째)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매스커레이드》 시리즈 중 세번째 작품이다. (이 작품이 매스커레이드 시리즈의 마지막이 될지는 모르겠다.) 매스커레이드라는 말은 "masquerade"라는 영어단어로써, "가장(본질을 숨김)" 또는 "가장무도회"를 일컫는 말이다. "가장"이라는 것은 이 시리즈에서 두가지 의미로 사용된다. 첫째는 메인 배경인 하나인 코르테시아호텔의 고객들의 모습이다. 고객들은 본질을 숨긴채로 가장된 고객으로써 존재한다 는것과 호텔리어들은 그 가장된 고객임을 이미 인지하고 있으며 그 채로 존중한다는 의미이며, 둘째는 범죄 미스테리 소설이게 "범죄자"의 "가장"을 의미하는 중의적 의미로 해석된다. 이 책은 역시나 전작인 《매스커레이드 호텔》《매스커레이드 이브》를 잇는 소.. 더보기
설이 - 심윤경, 내 아이와 힘겨운 사투를 벌이는 모든 학부모들께 드리는 책 《설이》 - 심윤경 작 기본적으로 오래동안 '성장소설'에 심취해 있던 나는 심윤경 작가의 전작인 제7회 한겨레문학상 수상작인 《나의 아름다운 정원》에 대한 기억으로 다시금 선택하게 된 책. 출간하자마자 베스트셀러에 등극하게 되었네.심윤경 작가의 스타일인지 모르겠으나, 외롭지만 강인한, 그리고 그런 아이들을 기억해줘야 한다는 마음을 기본 전제로 씌여진 소설이구나 했다.아이들이 바라보는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 마냥 세상 물정 모르는 것이 아이들인가. 아이를 바라보는 옳은 시선과 "내" 아이를 바라보는 시선이 다름을 깨닫는 것이 왜 그리 힘든가. 이 세상 모든 부모님께 드리고 싶은 책이 아닌가 싶다.이 책은 보육원에 버려진 설이의 성장과정을 그린 성장소설이지만, 정작 책의 말미에 다다르게 되면, 어른들의 성.. 더보기
널 지켜보고 있어 - 마이클 로보텀 널 지켜보고 있어 - 마이클 로보텀미국에서 그렇게 유명했던 스릴러 작품이라길래 읽기 시작. 책 두깨가 무려 550여 페이지인데다가 글자가 작고 빼곡하게 편집되어 있어, 일반적인 300P 소설의 두배이상의 분량인 책이다.이 책은 이미 서두나 책소개때부터, 주인공 '마니'가 다중인격(해리성 정체장애)임을 노출한 채로 사건을 전개하는 방식의 소설이다.소설 1부 전반은 다소 이해하기 어려운 사건이나 인물구조와 이야기가 전진하는 못하는 느낌 때문인지 읽기가 깨나 쉽지 않았으나,서서히 1부 후반으로 가면서 '그'의 등장이 보여지게 되면서 읽는데 힘이 보태지게 되었다.그리고 2부에서 전말과 내내 숨겨져 있던 또다른 주인공들이 등장하게 되면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해피엔딩(?)으로 종료된다.스토리 자체는 거대한 스케.. 더보기
모모 - 미하엘 엔데 (현대사회를 향한 판타지적 반성) 모모 - 미하엘 엔데 생각보다 쉬운 책인가 했지만, 어려운 책이었다.이 책을 읽으면서 꾸준히 들었던 생각은 " 영화로 만들면 정말 멋진 판타지 영화가 되겠구나 " 였다.이 책이 씌여진것이 1970년도. 미하엘 엔데는 예언자인것인가.우리는 지금 회색 신사들에게 조금씩 조금씩 물들어가는 세상에 살고 있다. 이정도까지 회색 신사들의 세력이 막강해질 것이라고 미하엘 엔데는 알았을까?이 시대의 모모는 어디에 있을까. 더보기
가면산장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가면산장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대작 스릴러중 하나. 한 여자의 죽음이 있은 후 그의 가족 친구 약혼자가 모인 산장에서 벌어지는 스릴 스토리 이정도의 반전이 있을 줄은 나도 미처 몰랐네.이 책을 영화로 만들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로 씬과 씬사이의 움직임이 영화적이다.너무 많은 글을 쓰면 스포일러가 될테니 간략하게... p.s.요즘 스릴러물을 너무 많이 읽게 되는 것 같다.. 좀 자중하자. 따뜻한 책을 읽고 싶다. 더보기
오후도 서점 이야기 - 무라야마 사키 (한 없이 따뜻한 인생 스토리) 오후도 서점 이야기 - 무라야마 사키 한 없이 따뜻한 삶의 이야기 최근에 읽게 된 소설을 보면 어떤 '상점'을 주소재로 활용하여 타이틀을 달고 이야기를 그 곳을 중심으로 끌어가는 이야기들이 있다.지난 1년간 읽은 책중 '상점'이 주요 소재인 소설의 예를 들자면..츠바키 문구점(오가와 이토 작)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오기와라 히로시 작) 위저드 베이커리(구병모 작) 나미야 잡화점의 기억(히가시노 게이고 작) 날씨가 좋으면 찾아가겠어요(이도우 작)대체적으로 마음을 말랑말랑하고 따뜻하게 해주는 소설이라, 무조건적인 기대감으로 읽겠다 결심한 책이 바로 이 책"오후도 서점 이야기"이다.치밀한 스토리와 반전이 있는 스토리는 아니었지만, 그 어떤 작품보다 가장 마음을 동그랗게 만들어준 소설이 아니었나 싶다.소설 속 .. 더보기
앞으로 약 두달간 읽기로 한 책들 앞으로 약 두달간 읽기로 마음 먹은 책들이다.현재 이미 두권을 대여해놓은 상태다.거의다 베스트셀러에 이름을 한번쯤 올려놨던 리스트들이다.이 책들을 하나하나 만나게 될 그 시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오후도 서점 이야기 - 무라야마 사키 가면산장 살인사건 - 히가시노 게이고 얼음에 갇힌 여자 - 로버트 브린자 설이 - 심윤경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 김연수 널 지켜보고 있어 - 마이클 로보텀 모모 - 미하엘 엔데 네 이웃의 식탁 - 구병모 별사탕 내리는 밤 - 에쿠니 가오리 매스커레이드 나이트 - 히가시노 게이고 더보기
라플라스의 마녀 - 히가시노 게이고, (옛 수학자의 한마디로 시작된 빅스케일 SF 판타지 범죄스릴러) 라플라스의 마녀 - 히가시노 게이고 작최근에 들어서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을 많이 읽게 되는 것 같다.아무래도 다작의 작가이고, 최근에 신작 베스트가 많이 올라오게 되다보니. 베스트셀러를 선호하는 나에게는 아무래도 자주 보이게 되는 작가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라플라스의 마녀, 딱 보기에 왜인지 접근하기 겁날 정도로 매우 두꺼운 책이다. 페이지수로 520여 페이지 하지만 그동안 접해본 히가시노 게이고의 작품으로 넘겨짚어 볼때 결코 지루하거나 길게 느껴지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시작한 책인데 오히려 다른 책들보다 더 빨리 결말을 맞이하게 되었다. 우선 먼저 알아두면 좋을만한 사람인 "라플라스"는 유명한 프랑스의 수학자이자 천문학자이고, 그가 한 말이 소설책의 메인 흐름이 되었다. 「우주에 있는 모든 원자의.. 더보기
매스커레이드 이브 - 히가시노 게이고 매스커레이드 이브 - 히가시노 게이고 히가시노 게이고의 '매스커레이드'시리즈중 두번째 작품이다. 전편인 '매스커레이드 호텔'의 2편이긴 하나, 배경 시기상으로보면 훨씬 전인 시대를 그리고 있다. 고로 '매스커레이드 호텔'의 프리퀄(Prequel) 작품이라고 볼수 있다. 전편 '매스커레이드 호텔'에서 등장했던 두 주인공인 '야마기시 나오미'와 에이스 형사 '닛타 고스케'가 역시 활약한다. 하지만 전편보다 훨씬 이전의 시대이며, 두 사람이 만나기 이전이다. 두 사람은 소설이 모두 끝날때까지 만나지는 않는다. (그건 모두 알고 있듯이, 전편(시대적으로 뒤인)에서 첫 만남을 가지게 되기 때문) 나오미는 호텔에서 닛타는 사건현장에서 각자 사건을 맞딱드리며, 멋지게 결론을 맞이하게 되고, 이 두 사건은 묘하게 얽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