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 히가시노 게이고
2012년 중앙 공론 문예상 수상작
다양한 사람들의 다양한 스토리가 하나의 연결고리로 만날때의 묘한 감탄.
시대를 초월하는 감동 스토리
가슴이 따뜻해지는 평범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판타지적 구성으로 이끌어낸 명작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을 대여받기 위해서 근 한달을 대기하고, 읽는 기간도 다른 책 대비 더 긴 시간을 투자했다. (물론 책 자체가 두꺼운것도 이유가 있겠지만) 충분히 기다림이 의미있는 책이다.
"백지이기 때문에 어떤 지도라도 그릴수 있습니다. 모든 것이 당신 하기 나름인 것이지요. 모든 것에서 쟈유롭고 가능성은 무한히 펼쳐져 있습니다. 이것은 멋진 일입니다. 부디 스스로를 믿고 인생을 여한 없이 훨활 피어보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
"내 얘기를 누가 들어주기만 해도 고마웠던 일, 자주 있었잖아? 이 사람도 자기 얘기를 어디에도 털어놓지 못해서 힘들어하는 거야. 별로 대단한 충고는 못해주더라도, 당신이 힘들어한다는 건 충분히 잘 알겠다. 어떻든 열심히 살아달라, 그런 대답만 해줘도 틀림없이 조금쯤 마음이 편안해질 거라고"
우리 동네에도 이렇게 상담해주주시는 나미야 할아버지가 계셨으면 어땟을까 하는 바람이 드는 날이다.
남의 인생에 개입하기도 싫고, 남이 나에게 충고를 해주는 것도 달갑지 않아,
서로서로 일정의 담을 쌓고 지내는 것이 쿨한 것인양 살아가는 현대의 개인주의의 벽.
하지만 서로서로에게 진심어린 조언이 소중해진 삭막한 시대.
어쩌면 이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고 많은 독자가 공감한 것은 그런 벽을 허물고 싶은 대중들의 니즈가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단언하는데 남녀노소 누구에게라도 추천을 하는데 있어 머뭇거림이 없는 소설이다.
삶을 돌아보고 싶거나 삶에 지친 모든 이에게 이 책을 추천하는 바이다.
이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영화가 올해 2월에 개봉했다는 사실을 뒤늦게 알게 되었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한번 감상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다 생각합니다
영화정보 : https://movie.naver.com/movie/bi/mi/basic.nhn?code=159862
(그런데 저는 한줄 평을 주욱 읽다 보니, 오히려 영화를 보지 않는 쪽의 책의 여운을 해치지 않겠다는 느낌을 받아 보지 않으려 합니다.)
아무도 살지 않는 오래된 잡화점에서 벌어지는 기묘하고 따뜻한 이야기
2012년 3월 일본에서 출간된 히가시노 게이고의 최신작이다. 이야기의 배경은 30여 년간 비어있던 교외의 한 잡화점. 강도짓을 하고 경찰의 눈을 피해 달아나던 삼인조 좀도둑이 '나미야 잡화점'으로 숨어든다. 그곳으로 난데없이 의문의 편지 한 통이 도착한다. '나미야 잡화점 주인' 앞으로 온 편지는 고민 상담을 담고 있다. 삼인조는 누군가의 장난은 아닌지 의심하지만, 편지에 이끌려 답장을 해주기 시작한다. 이상한 편지는 한 통으로 그치지 않고, 답장도 이어지면서 여러 가지 고민과 인생 이야기가 등장한다. 그와 더불어 나미야 잡화점을 둘러싼 비밀도 하나 둘 베일을 벗는다.
히가시노 게이고 하면 떠오르는 살인 사건이나 명탐정의 추리 대신, 그 동안 작품에서 보여주었던 인간 내면에 있는 선의에 대한 신뢰가 전면에 나섰다. 뚜렷한 계획 없이 하루하루를 살아가던 세 명의 젊은이에게 일어난 하룻밤 동안의 신기한 일은 단순히 기묘한 이야기에 그치지 않는다. 좀도둑 삼인조는 한마디로 ‘제 앞가림도 못하는 주제’들이다. 하지만 이들이 보내는 솔직한 답장 편지는 상담자의 인생에 큰 전환점이 된다. 또, 이 세 사람도 고민 상담을 해 주면서 새로운 희망을 발견한다. 결국 서로가 서로의 인생에 기적을 가져다 준 것이다.
저자는 "타인의 고민 따위에는 무관심하고 누군가를 위해 뭔가를 진지하게 생각해본 일이라고는 단 한 번도 없었던 그들이 과거에서 날아온 편지를 받았을 때 어떻게 행동할까." 라는 생각에서 결점투성이의 젊은이들을 등장시켰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들은 타인과의 관계를 통해 서서해 변해간다. 고민과 해결, 그리고 그를 둘러싼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이야기는 독자들로 하여금 더불어 사는 삶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만들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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