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츠바키 문구점 - 오가와 이토, 잔잔한 삶의 위로

 

츠바키 문구점 - 오가와 이토 작

왠지 모르게 끌리는 제목이다.
'문구점'이라는 단어의 그 '어린시절 추억'을 떠올리는 느낌 때문일까
왠지 살 것이 없어도 아이들이 떠들고 구경하는 하나의 놀이터이자 어른들의 문화센터같은 그런 문화의 중심지였었다.
게다가 일본소설이고, 기존에 읽었던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이라는 책과 유사한 이미지를 느꼈기 때문일까?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과 흡사한 것은 일본소설인것, 'OO점' 인것 말고도 또 있다.
바로 이 소설속 주인공이 이야기를 끌어나가게 해주는 주요한 매개인 
'편지'

소설 주인공 포포는 의뢰인들이 스스로 써서 보낼 수 없는 편지를 대신 써주는 대필가다.
다양한 사람들의 말 못할 사연을 적으며, 다양한 감상에 젖게 만들고
시골속 이웃들과의 소소한 커뮤니티에서 잔잔한 상념을 이끌어내주는 맛이 있는 이야기다.
그리고 가족에 대한 반성과 그리움

생각보다 대화체나 배경에 대한 소재의 묘사에
일본색이 매우 짙어서 일본문화에 대한 친근함이나 수용자세가 있지 않다면
생각보다 읽기에 수월한 소설은 아니라고 본다.

일본에서 TV드라마로 연재된 작품이라고 한다.
아마 우리나라로 치면 대추나무 사랑걸렸네 같은 시골드라마와 비슷하려나?

오래동안 이런 잔잔한 생각을 떠올려주는 소설을 읽었으니
오늘 저녁엔 미스테리 소설을 한권 시작해봐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