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에 이문열, 정비석, 박종화 의 삼국지를 읽고
이번에 고우영의 만화 삼국지를 마쳤습니다.
만화라서 그런지 쉽게 쉽게 슥슥 읽히네요.
만화의 특징인 보이는 scene을 중심으로 묘사를 하다보니,
소설처럼 각 인물의 속마음을 일일이 설명해준다거나 배경 지식을 설명하는 등의
세부 묘사는 덜하지만,
그림이 주는 비주얼 묘사가 또 다른 재미를 줍니다.
이전 삼국지와 관점의 차이가 있는 부분이 있다면.
공명이 관우를 '경쟁자'(내가 넘버투야) 로 인식을 하고 있었다는 것이고.
지속적으로 견제를 하면서
결국엔 죽는 순간에도 의도적으로 돕지 않에 공명이 관우를 죽게한 주요한 인물로까지 묘사가 되어 있다는 점입니다.
사실 관우 자체가 '지략'에 대해서는 별로 큰 공로가 없는 점을 미뤄볼때
공명이 굳이 그렇게까지 견제할 필요가 있었을까 싶지만
이 또한 고증을 하시고 각색을 하신 고우영 작가님의 심오한 뜻이 계실거라 생각합니다.
아참. 한가지 아쉬운 점은
만화이지만, 어린이가 읽기엔 부적절합니다.
노골적인 성(性)적 표현이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에게 추천하기엔 부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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