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그냥 우화 같은 이야기다. 휴머니티 코미디? 라고해야 하나..
이 소설의 주인공은 고양이도 아니고 오리도 아니다.
그냥 우리 주변에 널려있는 수많은 범(凡)인들이 주인공들이고
그중에서도 크게 잘나지 않은 성공하지 못한 사람들이고 또는 실패자들일수도 있다.
어렵지 않은 실생활의 쉬운 단어를 사용한 문장으로 일기처럼 써나간 글은 매우 읽기 쉽고,
빠르게 들어오는 소설 문장들이다.
난 이런 현실적이고 소박하고 인간미 넘치는 이야기가 너무 좋다.
마치 "인간극장"을 보는 것 같고 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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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속 주인공이자 화자인 '나'는 바로 김근우 작가 자신을 투영한 것 같다.
그는 동일하게 본격 순수문학 소설가가 아닌 PC통신에서 판타지나 장르소설을 연재하는걸로 글을 시작했고,
실제 소설계쪽에서는 장르소설(무협이나 판타지등)은 순수문학쪽에서는 '문학'으로 인정을 하지 않았던
경험을 투영한것으로 보인다.
어쨋거나 이미 김근우 작가는 메인에 등단하지 않았는가.
그의 후속편이 참 기다려진다. 이 책 나온지 꽤 된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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