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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했다. - 하완, 성공한 디지털노마드의 쿨허세.

하마터면 열심히 살뻔했다. - 하완 작


요즘 sns상에 이 책이 다소 유행인 것으로 보였다.

서점 랭킹에서도 자주 보이고 말이지.

왠만해서는 픽하지 않을만한 제목이지만, 유행이라니까 한번 봐야하지 않겠나?

읽기전에는 '세상을 좀더 쿨하게 사는 법' 정도로 기대했었다. 만...


요즘엔 이런식의 '쿨하게 사는 법' 스러운 책이 유행인것 같기도 하다.

그만큼 찌들어 산다는 것이겠지.


이 책을 요약하면 

'나는 일하기 싫어서 회사 그만뒀다' '왜 노오력을 하는 삶을 살아야 하나'

'느리게 욕심없이 노마드로써 욕심 안 갖고 살만하다'

'역시 일하는 것보다 노는게 좋다' '꿈? 그거 원래 이루어지지 않는거다'

'돈 필요해지면 또 일하면 되지(난 그런 능력도 되고 책임질 가족도 없으니)'

전형적인 요즘 '사토리 세대'의 모습니다.

  [ 게다가 저자는 이 책으로 돈 많이 벌었을것 같고 후훗 ]


뭐 이런식이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타인에게도 '나처럼 살아라' 라고 하는 주입식은 아니다.

그냥 '난 이렇다' 이런거지. 그래 그런거다.


그래서 난 이 책이 그닥 추천할만한 책은 아닌거라고 본다.

개인의 의식의 흐름을 자유롭게 적은것이라서, 논리적 오류도 많다.

그야말로 자의적인 판단으로 인생을 즐겁게 그려놓은 일기 묶음이다.

그채로 바라봐야 한번 재미있게 읽고 말 책이 된다.


혹시나 아직 철 안들은 그러면서 저자처럼 자신의 인생을 책임질수 없으면서 책임져야할 미련이 많은 사람들이

자칫 따라할까봐 걱정도 된다.


혹시나 해서 서점사이트의 한줄평들을 읽어보니,,

우려한 현상이 그대로 벌어지고 있었다.

저자의 감정에 이입되며 자기도 저렇게 살아야지, 큰 깨달음을 얻은듯...한.... 독자들..

에휴.. 물론 개중에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현실맨들도 있었지만 말이지.

이 책은 그야말로 개인의 블로그포스팅 묶음일뿐이다.

인생의 지침서로 바라봐서는 안될것이다.


어쨋거나 

이 책의 저자는 느리고 편하게 살려고 하는 멋진 사람이다.

일반인들이 이렇게 살았다가는 집에서 쫒겨나고 서울역앞에 신문지 깔아야겠지만 말이지.

하지만 이 분은 이 책으로 돈 방석위에 올랐을테니..

느리게 살아도 될 자격이 되어버렸다.

축하!

'이 시대에 돈은 이렇게 버는거야' 라는 숨겨진 쿠키 영상이 보이는것도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