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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사탕 내리는 밤 - 에쿠니 가오리(연애 쿨병 환자들의 자위작)

별사탕 내리는 밤 - 에쿠니 가오리 

 

특유의 작가의 스토리라인의 특이함으로 인해 호불호가 갈리는 작가중 하나.
전작 중에 '냉정과 열정사이'가 유명하다.

에쿠니 가오리는 "남녀관계(?)" or "연애"를 주 소재로 글을 작성하며,
그 연애의 범주는 상당히 파격적이고, 일반적이지 않다.
그로 인해 제대로 글을 긍정적으로 받아들이기 어려울수도 있겠다 싶다.

이번 작품의 경우에도 그렇다.

워낙 유명한 작가이다 보니, 올해 출간되자마자 이 작품은 베스트셀러의 반열에 올르게 된다.

이 소설의 대략적인 줄거리를 요약하자면

남미에서 태어난 (일본계) 자매인 사와코와 미카엘라는 어릴적
서로의 연인을  <공유>하기로 한 룰이 있었다.  일종의 자기들만의 유희게임이자
남자에 대한 신뢰성 테스트라고나 할까. (남자 입장에서 보면 농락)
언니인 사와코는 일본에서 만난 다쓰야와 결혼하여 일본에서 거주하여, 각자 프리한 연애생활을 영위
동생 미카엘라는 남미에서 살면서 사와코를 일본에서 유학중 임신하게 되고,  남미로 와서 딸(아젤렌)을 낳고 아르헨티나 거주...여기까지 기본 배경

이야기는 다시 이렇게 흘러간다.
언니는 남편 다쓰야를 (이유도 없이)버리고 새로 구한 다부치랑 눈이 맞아 남미로 도주
동생 미카엘라는 연인 파쿤도를 버리고 언니의 남편이었던 다쓰야와 눈 맞음
미카엘라의 딸인 아젤렌은 엄마의 연인이었던 파쿤도의 눈 맞음. 이런 문란한..?? 뭥미????

여자 입장에서는 진정한 사랑을 찾아 떠나는 넘나 쿨한 자유로운 사랑 극장이지만,

한마디로 말하자면 연애 쿨병 허세에 빠진 콩가루 집안의 멸망기라고나 할까.

"인생이란 레고와 같은 거니까, 견고하게 완성했다 싶어도 까짓것 금세 다르게 만들 수 있으니까. P217"

원래부터 쿨멘트 허세멘트로 자주 인용되던 가오리의 대사 특성상 허세감성이 가득한 것이 그의 문장의 주특기라
그렇게 포장되니 그럴듯한 문학이 되었다.

그리고 이런 소설을 읽는 동양의 소녀들은 이렇게 이야기 하는 법을 배우지
"난 한 남자에 귀속되지 않아. 자유로운 연애와 진정한 사랑을 항상 찾을거야"

하지만 가오리의 작품은 매번 이런식인것 같다.ㅎㅎㅎ
한편의 코미디를 본듯한 느낌.

작금의 여성주의와 묘하게 겹치는건 기분탓일까?